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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반공정신이 절실하다
  • 작성자 : 이철호
  • 작성일 : 2024.01.12
  • 조회수 : 1030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다룬 복거일의 대하 전기소설 ‘물로 씌어진 이름’은 공산주의의 위험과 이로 인한 세계 역사의 뒤틀림을 새삼 깨닫게 한다. 공산주의는 주로 순진한 젊은 지식인들을 파고들어 인륜을 거스르는 괴물로 만드는 악마 같은 존재다. 공산주의는 서로 경쟁하며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인간의 본성을 인정하지 않고 강제로 평등을 실현하겠다며 국민을 억압해 결국은 일인 독재로 귀결되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불법과 폭력 등 반인륜적 과정을 정당화하는 무서운 사상이다. 본질적으로 공산주의는 인류가 성취할 수 없는 만민 평등의 기치를 내걸고 모든 사람을 노예화하는 독재자의 사기 행각에 불과하다. 이는 소련 붕괴를 비롯한 과거 1세기 동안의 세계 역사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공산주의가 표방하는 유토피아적 사회 변혁 구호에 홀려 많은 지식인, 특히 사회과학·예술·문학 분야의 지식인들이 공산주의자가 되고 공산혁명을 위한 첩자로 정계와 교육계 등에서 암약해 왔다.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초한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이 세계 지식인들을 매료했고, 그중 상당수가 소련을 추종하는 첩자로 전락한 것이다. 특히 미국 행정부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얄타회담(1945. 2)이 스탈린의 뜻대로 진행되고, 중국 장개석 국민당 정부가 공산군에 괴멸됐다. 스탈린의 독재로 숙청되거나 강제 노역으로 죽은 사람이 1500만 명을 넘고, 모택동의 공산 치하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3천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만민 평등을 외치면서 이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을 학살한 생지옥이 바로 공산주의다. 안타깝게도 인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악한 정치 체제가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은 실로 하늘의 뜻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얄타회담을 통해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한 스탈린은 한반도를 동유럽처럼 소련의 위성 국가로 편입하려 했으나 스탈린의 속셈을 뒤늦게 간파한 미국이 삼팔선으로 공산 세력의 확장을 막았다. 북한은 공산 국가 체제가 강압적으로 신속히 정착된 반면 남한은 공산 세력의 정치 투쟁으로 혼란을 거듭하다 이승만의 ‘정읍 발언’으로 단독 정부 수립이 구체화됐다. 스탈린의 야욕은 대한민국 건국 후 2년도 안 돼 김일성을 앞세운 6·25 침공으로 남한 190만 명, 북한 320만 명의 사상자를 낸 민족상잔의 비극과 함께 유엔군 15만 명, 중공군 60만 명이 각각 죽거나 부상하는 세계적 참변을 일으켰다. 북한의 광기 어린 사유재산 몰수와 반동분자 처단을 피해 월남한 피난민도 200만 명에 달했다. 1945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이 모든 참상을 몸소 보고 겪은 필자로서는 쓰라린 역사를 외면하고 현대사를 왜곡·날조하는 사람들로 들끓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심히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탈리아 공산당 창설자 안토니오 그람시의 ‘조용한 혁명’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속적인 사회 혼란 조성, 학교와 교사 권위 추락, 사법 체제에 대한 신뢰 실추, 가족과 종교 해체, 복지 포퓰리즘 난무, 음주와 마약 만연 등 조용한 혁명의 11가지 전략이 조직적으로 실행되는 모양새여서 소름 끼친다. 이 와중에 정치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거짓말과 막말, 꼼수와 파렴치한 행동들이 크게 늘어나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은 장차 세계가 염원하는 이상향이 될 것이다. 필자 개인의 주장이 아니며 세계의 많은 석학과 정치가가 그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구시대적 주체사상에 발목 잡힐 정도로 허약하고 보잘것없는 나라에서 진작 탈피해 세계 일류 국가로 부상하는 중이다. K-팝, K-드라마, K-클래식 등 문화예술 분야를 넘어 K-푸드, K-과학, K-기술. K-방산, K-의료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이끌어 가는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촬스 국왕 취임 후 첫 국빈으로 초대돼 두 나라의 문화적 성취를 서로 격찬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무자비한 대량 학살이 끊이지 않는 오늘의 국제정세에서 자유와 공동 번영을 정착시킬 선도국들의 역할이 절실해진 것도 드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빛나게 하는 상황 변화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미래 비전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사회, 각자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사회, 발전된 과학기술로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사회, 배고픔과 가난이 사라진 복지 국가다. 우리는 이미 그 길목에 들어서 있다. 다만 우리 국민이 공산주의의 허황된 선전·선동에 속지 않고 투철한 반공정신으로 무장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유사 이래 외국을 침략해 본 적이 없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합리적인 세상)를 국시로 이어온 나라! 우리는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철  호 (chlee@korea.com)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식품저장학 박사덴마크왕립수의농과대학원)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명예이사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미국식품공학회·국제식품과학기술한림원 펠로우

한국국제생명공학회장·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장·한국식품과학회장

                前유엔식량농업기구 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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