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변명
유무정(柳武正) 전 MBC문화방송 북한부장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 치정(治定)의 형태는 어떤 리더쉽에서 빚어지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석을 쏘아 봤을 때 레이저 광선이 꽃혔다.’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야유하는 야당 의석을 쳐다 보았을 때, 레이저 같은 빛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 야당 의원의 이 말은 과장인가? 과오인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 승(僧)의 세계나 수도자(修道者)에게는 그런 일이 흔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째서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레이저 빛이 나왔을까? 절망을 이기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선도(國仙道)를 수련했으며 어언 30여 성상(星霜)을 지냈다. 국선도(國仙道)의 고수(高手) 수련자들도 승이나 산속 수도자들처럼 눈빛에서 광선 같은 에너지가 작동한다. 안광(眼光)이 형형(炯炯) 하다는 말로 표현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망을 수련(修練) 수도(修道)로 극복하여 자신을 단련했다. 대선(大選)의 혹독한 과로를 국선도의 단전호흡으로 풀어내곤 했다고 밝혀왔다. 수련과 수도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사마(邪魔)가 끼고 어느 유명 인사처럼 얼굴이 새카맣게 되거나 망가지게 된다. 박대통령은 해맑은 얼굴을 간직해 오고 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 한다. 마음이 밝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해 맑지 않다. 사리(私利)와 움크려 갖기에 넘어가면 밝지 못하다. 박대통령은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자리 매김해 가고 있다. 오로지 민족과 국민의 보다 나은 생활에 전력투구하는 행보(行步)를 보여 주고 있다.
2016년 신년 인사회에서도 ‘국민의 삶을 돌보는 참된 정치를...’, ‘국민의 민생에 모든 것을 걸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 발걸음의 터전이 원칙과 신뢰이다. 원칙과 신뢰란 도(道)의 다른 표현이다. 도를 쉽게 풀어 씀이다.
박 대통령의 도는 육체단련의 국선도가 있고 정신수양의 동양철학(사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펑유란의 중국철학사」를 탐독(耽讀)하여 동양사회에서 말하는 도를 체득(體得) 했다. 도는 백성을 잘 살게 해주는 치정(治政)과 직결된다. 이른바 제자백가(諸子百家)에서 큰 물줄기로 나타나며, 최고의 경지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이다.
박근혜표 치정철학의 「원칙」은 곧게 나아가는 것이다. 곁 길이나 구부러진 길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융통성’이 없어 보인다. 「내가 원칙이라는 도의 가르침대로 정사(政事)를 집행하는데 발목 잡는 정치술책은 합당치 않은 것이다.」하여 경제법안과 노동개혁법 등을 통과해 주지 않는 야당 정치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밥을 같이 먹으며 당부 하는 처사는 선뜻 내키지 않을 것이다. 원칙에 어긋나는 정치행태는 바른 길이 아니라는 평가를 앞세우게 되어서이다. 때문에 야당과 직접 대화하는 기회가 드물게 된다. 언론과 평론가들이 박대통령을 불통(不通) 이라고 꼬집거나 공격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헌데 야당인사들을 더 많이 더 자주 청와대에 불러 밥을 먹었어야 불통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른바 강경파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밥 먹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게 뻔한데도, 쇼 제스처를 하는 것은 단순한 놀이(?)에 그쳐 시간과 정력의 낭비라고 하겠다. 민족의 전진과 경제발전 나아가 통일대박을 위해 많은 정사(政事)를 처리해야겠다는 의욕 앞에, 새정련은 원칙의 정당으로 보이지 않음직하다. 분당의 절차를 밟게 된 원인이 바로 자유민주주의에 맞지 않는 〈비원칙의 정당〉 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방송기자클럽에 가장 많이 출연하여 국민과 소통한 정치인이 박 대통령이다. 또한 인사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사교의 폭이 좁았고, 융통성의 부족에서 온다고도 한다. 여성의 부드러움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평판도 있다. 마키아벨리즘이라고 말하는 ‘정치쇼’도 필요할 때는 보여 주어야 하는데 원칙 앞에서 가려지곤 한다. 정치가(政治家)의 격(挌)은 갖추었으나 정치인(政治人)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박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개성(個性)〔Personality〕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박대통령은 바람직한 치정의 모델로 당(唐) 태종(太宗)의 정관정요(貞觀政要)를 선택했다고 보아야한다..
정관정요에서 당태종은 중국고대의 성인(聖人)정치로부터 수(隋)나라까지의 정치사(政治史)를 도정(道政)의 실천과 직결시켜 소화하고 다스림으로써 큰 업적을 이뤄냈다. 정관정요에서 보듯이 당태종에게는 대표적으로 위징(魏徵)이라는 신하가 「강하면서도 부드러움의 치정」을 이끌었다. 박대통령에게는 위징 같은 측근이나 조력자 공무원이 없어 보인다. 위징은 마키아벨리즘의 진수를 보여준 대표적 신하이면서 선생이었다.
마치 은(殷)의 이윤(伊尹), 주(周)의 강자아(姜子牙)〔태공망(太公望)〕, 유방(劉邦)의 장자방(張子房)〔장량(張良)〕, 유비(劉備)의 제갈량(諸葛亮) 등등과 같은 급(級)의 인사였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위징을 비롯한 위의 여러 인물들이 상통천문(上通天文) 하달지리(下達地理) 중찰인사(中察人事)를 갖춘 인재(人材)라는 점이다. 박대통령에게는 위와 같은 격(格)을 갖춘 인사(人士)가 필요한 것이다.
서양학문을 연마한 박사나 지식인들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대통령은 도(道)라고 하는 4차원에 올라 있는데 서양학문으로 스펙을 갖춘 장·차관이나 요소요소의 인물들은 2차원에 머물러 있으니 박대통령의 치정 집행과 코드가 안 맞는게 아닐까 여겨진다.
박대통령은 정신이 밝고, 정신에 힘을 갖추었고, 밝고 힘있는 정신으로 치정을 통하게 하고자 하지만 뒷받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분야가 자주 드러난다. 정명(精明) 정력(精力) 정통(精通)을 갖춘 위에 영몽(靈夢)을 절망의 시절에 얻었고, 수도로써 영안(靈眼)을 열고, 레이저를 닮은 영광(靈光)이라는 눈빛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뻗뻗하고 고집스러워 보이며, 쉽사리 포용(包容)의 술수(術數)가 안 나오는 것이다.
여왕(女王)처럼 보인다는 평가는 여기서 나옴직하다. 상대방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시선에 스스로 주눅이 들어 자기들을 신하처럼 여겼다고 말할 가능성이 크다. 동양철학의 생활 규칙 가운데 예(禮)라고 하는 것은 순서를 뜻하고 순서는 질서를 지키게 하는 지름길 이므로 자기 옆 자리에 아무나 앉게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서양 생활규칙의 평등이 반드시 옳은가?
박대통령에게 존비(尊卑)는 지켜져야 할 가치의 하나임직 하다. 내가 깨끗하고 떳떳하고, 반듯하게 예(禮)를 지키며 자랐고, 민족 국가를 위해 높은 목표를 세우고, 꼼꼼하게 중단 없이 치정(治政)하려는 의지는 정면돌파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중흥(中興)을 이룬 조국을 도약(跳躍) 시키려는 의욕은, 꾸미는 겉치레 정치수법을 밀쳐 내면서 ‘국민이 직접 선택해달다’는 호소의 모습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규제 개혁을 위한 생방송」처럼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믿는 것이라 여겨진다.
위징 같은 인재를 얻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무궁화(槿)의 은혜(惠)를 북으로 뻗어가게 하려면 민족대통합을 이루고 북핵문제 해결을 도울 아이디어가 필요해서이다.
(※ 이 글은 본인이 정경뉴스 1월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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