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時論 23-6회, 너무 섣불리, 너무 깊이 생각마라
23. 1. 10(화)
愚草 文會穆
全筆家
세 번쯤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는가
三思最宜
섣불리 생각지 말자 思之勿遽 遽갑자기 거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 遽則多違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思之勿深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深則多疑
- 李奎報, 《東國李相國集》<思箴篇>
이규보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경솔히 행동한 것을 후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허겁지겁 일을 하고 나서는 생각하지 않은 걸 후회하곤 한다.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더라면 어찌 禍가 따를 리 있겠는가. 나는 불쑥 말을 던지고는 한 번 더 생각지 않은 걸 후회하곤 한다. 생각하고 말했더라면 어찌 욕을 볼 일이 있겠는가. 섣불리 생각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잘 헤아려서 절충하여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으리.
魯나라의 대부 季文子는 세 차례씩 생각한 후에 행동에 옮겼다. 공자는 이를 듣고 ‘두 번 생각하면 충분하다(季文子三思而後行, 子聞之曰, 再思可矣)’라고 했다.
두 번이면 된다고 한 공자의 말씀이나 세 번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이규보의 생각이나 그 취지는 다 같은 것이리라 여겨진다. 어쨌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현혹될까 걱정해서 한 말이라 생각한다.
이치를 잘 따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일에 대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과, 과감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괜히 이런저런 의심을 하는 것 모두를 경계한 말일 것이다.
세 번쯤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 三思最宜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 三思一言
세 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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