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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機포럼 安保時論 23-12회, 잊혀 진 삶이 쉽겠나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3.01.25
  • 조회수 : 226

<天機포럼 安保時論 23-12회, 잊혀 진 삶이 쉽겠나

​ ​23. 1. 20(금)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역사는 더러운 이름도 길이 남긴다.

퇴임 후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 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 정치에 관연하지 않겠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40년 만에 자기 뜻으로 제 발로 청와대를 걸어 나오면서 격무에서 해방된 삶을 살겠다는 소박한 소망일 수 있다.

그러나 무사히 자리에서 내려와 퇴임 후에도 안전하게 잊혀 진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재임 중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適法한 국정 운영’은 뒷전에 두고 違法과 無法이 판치게 하면서 나라를 망친 죄상에 대해 심판은 피할 수 있을까.

퇴임 후의 안전에 대해 나름대로 법적장치를 마련해 놨지만,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는 막을 수는 없다. 정치지도자를 판단할 때 功過를 따져 용서도 하고 변론도 할 수도 있지만, 功은 별로 없고 過만 있다면 역사는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사마천은 列傳의 한 자리를 내 줄까.

말로는 잊혀 진 삶을 살겠다고 하지만 퇴임 후의 행보는 보면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욕된 삶을 소환시키면서 더러운 이름을 거론시키려고 자꾸 기어 나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老子》<道德經> 33장에,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다(死而不亡者壽)라는 대목이 있다. 죽은 뒤에도 영광스러운 이름이 오래 전해진다는 것이다.

잊혀 살고 싶지만 불순한 마음이 그렇지 못하다. 기억되지 않고 사라져 가는 것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잊혀 살려면 확실하게 잊혀져야 한다. 더러운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되게 하려는가.

퇴임하자 마자 고발당하고, 측근들이 재판받고, 언제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르는데, 시골의 이상한 집에서 마음을 다스리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고 그런 자들이 四宜齋라니 茶山 선생이 웃겠다. ‘꼴값 떨지 마라’고 말려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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