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政治時論 23-14회, 그곳에만 가면 김빠진 사이다냐
23. 1. 29(일)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아직 앓던 이가 빠진 것 만큼 시원하지 않다
如拔痛齒
어린이 동화를 어른도 읽어야 한다.
깊고 깊은 동해에 멸치 두목이 낮잠을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 하늘 위로 휙 올라갔다가 땅으로 툭 떨어지더니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곳 위에 앉아 있는 거다. 그러다 갑자기 하얀 눈이 펄펄 내리더니 뜨끈뜨끈 더웠다가 오들오들 추웠다가 하는 꿈이었다..
멸치 두목이 꿈 풀이를 부탁했다. 선뜻 나선 신하가 없었다. 잘못했다가는 멸치 두목의 눈 밖에 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때, 아부 잘하는 망둥이가 나서서 “축하드립니다, 두목님, 곧 용이 되실 꿈이옵니다” 멸치가 갑자기 용이 되는 것은 서쪽에서 해가 뜰 일이니, 모두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오직 멸치 두목만이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
망둥이의 그럴듯한 꿈 풀이에 멸치 두목은 벌써 용이라도 된 양 의쓱 했다. 그런데 이때, 가자미가 머뭇머뭇 거리며 나서더니 변을 당하실 꿈이오니 몸을 각별히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멸치 두목은 가자미의 꿈 풀이를 듣고 극도로 화가 나 있는데 눈치 없는 가자미는 멸치 두목이 낚싯바늘에 걸려 멸치구이가 된다고 하면서 말을 끝냈다..
순간 화가 나서 눈이 뒤집힌 멸치 두목이 가자미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자 가자미의 눈이 한쪽으로 몰려 버렸다. 그러자 꼴뚜기는 겁이 나서 얼른 눈을 허리춤에 붙였고, 깜짝 놀란 망둥이는 눈이 툭 튀어나왔다. 병어는 그 모습에 웃음을 참느라 입을 바짝 오므렸고 새우는 허리를 잡고 웃어 대다가 그만 등이 꼬부라져 버렸다.
이재명이 대장동 특혜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자 또 우르르 몰려 나와 신파극을 벌였다. 오지 말라고 했는데 혼자 들어가는 모습이 보기가 그래서, 혼날 각오를 하고 왔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정치수준이다.
이재명은 밖에서는 영웅이나 된 양 거들먹거리더니 안에 들어가서는 비굴하게 처신했을 것이다. 이재명은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사이다 화법으로 자신을 변론할 것으로 생각하나 실제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인 모양이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사이다를 마시고 트림 한 것처럼 속이 시원하다. 조그만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고 눈알 돌리고 있는 광경을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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