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政治時論23-74회, 개떼들의 합창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23.7.4(화)
개떼들의 합창으로 민심이 움직일까
群吠聲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자
다른 개들이 덩달아 짖는다.
(一犬吠形 百犬吠聲)
한 놈이 거짓을 퍼트리면
여럿이 진실처럼 떠들어댄다.
(一人傳虛 萬人傳實)
세상의 이 같은 병폐는
참으로 오래된 것이다
(世之疾 此因久矣哉)
- 後漢, 王符의 《潛夫論》<賢難篇>
王符는 사회가 지나치게 出世榮達만을 추구하는 풍조에 염증을 느끼고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은둔하며 당시의 폐단을 비판하는 글을 저술해 책명을 ‘이름을 드러내기 꺼리는 숨어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潛夫’라 정했다. 그리고 속된 사람들의 질투 속에서 어진 사람이 바른 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楚나라 屈原은 ‘마을의 개가 떼로 짖는다’는 邑犬群吠라는 말로 ’묻지 마‘ 추종을 개가 떼로 짖는 것에 비유하였으며, 소인배가 남을 떼로 비방한다는 뜻이다.
한국 정치는 아사리판이다. 아사리는 당초의 좋은 뜻은 날라가 버리고 몹시 어지러운 정치판을 일컫는 ‘난장판’과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아사리판에서는 진실과 어떠한 논리도 통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사람들이 사실인 양 따라서 떠들어대는 형국이다. 똥개 한 마리가 헛 것을 보고 짖고, 이에 따라 짖고, 달을 보고 짖고 덩달아 짖고 온 나라가 개소리로 시끄럽기만 하다.
삼복 더위에 개떼들의 합창으로 민심을 잡을까.
群吠聲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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