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安保時論 22-80회, 용단력 필요하다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22. 7.11(월)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
噬臍莫及 * 噬 씹을 서, 臍 배꼽 제
春秋時代(기원전 770년~403년) 남쪽에서 세력을 떨치던 楚나라가 강성해져 자꾸 북상해오자 주변의 작은 나라들이 楚 文王을 없애려 기회를 노렸다. 마침 문왕이 약소국 申나라를 토벌하러 갈 때 鄧등나라를 지나가게 되자 祈侯기후는 조카가 왔다며 연회를 베풀고 접대했다.
그때 세 사람의 현인인 三甥삼생이 나서서 간했다. ‘지금 문왕이 약소국 신나라를 치기 위해 가는데 우리 등나라도 멸망시킬 것입니다.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배꼽을 물어뜯으려 해도 그 때는 이미 늦습니다.
亡鄧國者 必此人也 若不早圖
後君噬臍 其及圖之乎
* 三甥삼생은
騅甥추생, 聃甥담생, 養甥양생
三甥이 사향노루의 어리석음을 빗대 충언했지만 祈侯는 듣지 않았다. 현인들이 우려하던 바와 같이 초 문왕은 신나라를 토벌하고 돌아오던 해에 등나라를 쳤다. 10년이 지난 뒤 문왕이 다시 군사를 일으켜 침범해왔고 대비책이 없었던 등나라는 순식간에 초나라에 의하여 멸망하고 말았다.
- 출전: 左丘明의《春秋左氏傳》 莊公 6年條
사향노루가 사람에게 잡힌 것은 배꼽에서 나는 향내 때문이라며 제 배꼽을 물어뜯는다고 해서 풀려날 수 없다. 뒤늦게 몸부림쳐 봐야 입이 배꼽에 미치지도 않을 뿐더러 달아날 수도 없다. 이 성어는 한 번 기회를 잃었거나 이미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이른다.
국민의힘은 봉착한 난제를 지혜롭게 잘 대처하겠지만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도 이것저것 재며 시원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폐단이 있다.
결단력이 부족한 지도자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난하게 흘러가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를 한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지금 사태를 막을 수 없다. 용단을 내려야 정말 무난하게 일을 처리할 수가 있다.
나쁜 결과가 나온 뒤 뒤늦게 땅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윤석열 정부 및 국민의힘은 도려 낼 것은 도려내야 하는 과당성이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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