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구리는 어디 있는가
文 會 穆
全筆家
10. 8. 5
우리가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수 많은 人才와 人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물을 알아보고 등용하는 일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학연, 지연, 혈연 등 복잡한 인간관계가 결정적 역할을 하여 그러한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인사로 국가나 사회의 발전 동력을 차단시키고 후퇴시키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를 역사를 통해 알기 때문이다. 발탁되지 못한 수 많은 국가의 棟梁들은 연줄이 없음을 원망하면서 처지를 한탄하거나 변명꺼리를 찾아 분을 삼켰을 것이다.
다음은 자신을 알아 주거나 자신을 밀어주는 사람이 필요함을 비유한 ‘개구리’ 이야기이다. 이 글은 여러 가지 說 중 하나로 오가다 얻어 들은 途聽한 이야기이므로 出典이 있을 것이나 과문하여 알지 못하여 나중 정확한 것을 알게 되면 수정하려 한다.
조선조 정조 임금께서 하루는 삼경에 민정을 살피기 위해 초라하게 차려 입고 궁궐을 나섰다. 낭랑한 목소리로 책 읽는 소리가 들려오는 어느 집에 당도하였다. 방안을 들여다보니 백발의 선비가 글을 읽고 있는데 한쪽 벽에 ‘我獨無蛙不得科(나만 개구리가 없어 과거에 등과하지 못했다)’라는 글귀가 붙어 있었다.
임금은 이리 저리 궁리하여 글귀의 뜻을 헤아려 보았으나 도저히 알 길이 없어 노인에게 물으니 노인은 주저하면서 마지못해 대답을 하였다. “내 제자 30명은 다 급제를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스승인 나만 아직 급제를 못했소이다”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꾀꼬리와 까마귀가 서로 자기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 때 나무 아래를 보니 마침 개구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개구리를 불러 누구 목소리가 좋은지 판가름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개구리는 내심 꾀꼬리의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개구리는 자신의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시끄러운 까마귀의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판결 하였다.
실력으로는 자신이 있는데 당시 정치상황으로 급제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我獨無蛙不得科라고 써 붙여 놓았다는 것이다. 듣고 있던 정조 임금은 노인에게 特別殿試가 곧 있을 테니 응시하라고 말하고 떠났다. 노인이 전시에 참가하여 시험지를 열어 보니 문제가 ‘蛙(개구리)에 대해 논하라’는 것이었다. 노인이 과거에 급제를 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잘 것 없는 쇠파리도 천리마
등에 올라타면 천리를 갈 수 있다
蒼蠅附驥尾 以致千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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