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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草 斷想 22-72회, 매미는 자기 소리가 시끄럽지 않은가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3.08.07
  • 조회수 : 205


<愚草 斷想 22-72회, 매미는 자기 소리가 시끄럽지 않은가

愚草 文會穆

全筆家

22. 8 5(금)

매일 잡소리를 들어야 하는

만물의 영장

(상암동 하늘공원 매미)

선현들은 매미가 이른바 文淸廉儉信 다섯가지 德을 갖추고 있다 하여 五德君子라고 높이 평가하고 많은 찬양의 글을 남겼다. 머리에 홈처럼 파인 줄을 갓끈과 비슷하게 보아 지혜가 있을 듯 하여 첫째 덕목을 文으로 보았고, 나무의 수액만을 먹고 자라므로 잡것이 섞이지 않고 맑아 淸이 그 둘째 덕목이며, 다른 곡식을 축내지 않으므로 염치가 있으니 셋째 덕목이 廉이고, 살 집을 따로 짓지 않으니 검소하다고 보아 儉이 그 넷째 덕목, 계절에 맞춰 오고 가니 믿음이 있기에 信이 다섯째 덕목이라고 보았다. 임금의 모자인 翼善冠의 솟은 뿔과 관리들이 쓰던 검은 모자인 烏紗帽의 양쪽 뿔도 매미의 날개를 본 따 만든 것이다.

매미는 곤충류 중에서 생애 주기가 긴 것이 특징으로, 약 3~7년 동안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지상에 올라와서 성충이 된 후에 약 1달 동안 번식 활동을 하다가 죽는다.

잡히게 되면 귀가 터질 정도로 비명을 질러대는 수컷과 달리, 암컷은 소리도 못 내고 그저 발버둥 친다. 대부분 생물이 그렇듯 짝을 찾기 위해서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다만 워낙 소리가 커 서 자신의 청각을 훼손할 수 있기에, 매미는 자기 청각을 끄고 켤 수 있는 조정 능력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다른 매미가 시끄럽게 울 때 청각을 끄면 된다.

인간은 항상 귀를 열어 놓아 온갖 잡소리를 다 들어야 하는데, 매미는 싫은 소리를 못 듣게 청각을 차단할 수 있다니 놀랍다.

과연 매미를 五德君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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