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2-106회,
'전하, 그건 그래야 하옵니다'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22. 8.22(월)
바른말로 諫諍하는
신하가 일곱 명만 있으면
諍臣七人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지지율이 저조하자, 야당은 인적쇄신하라고 연일 맹공을 가하고 있다. ‘전하, 그건 아니 되옵니다’라고 하는 참모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싫어하는 쓴 소리를 하는 참모가 가까이 없는 것일까.
諫한다는 것은 윗사람이 옳지 못한 생각을 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이를 지적하는 것이다. 자신을 모시고 있던 윗사람을 비판하거나 설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諫하는 신하가 임금에게 껄끄러운 이야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수시로 고초를 겪었다. 잘못했다간 신세를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 목숨까지 잃은 인물이 한둘이 아니었다
杜甫는 관리가 되고자 노력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고 나이 마흔여섯에 겨우 左拾遺좌습유라는 벼슬자리를 얻는다. 좌습유는 하위 관료로 황제께 정사에 대해 諫言하는 직책이다. 안록산의 난 때 패한 재상 방관의 석방을 변호하다가 숙종의 노여움을 사서 지방으로 쫒겨 나갔다. 어쩌다 얻은 벼슬인데 하필 왕에게 싫어하는 말을 해야 하는 직책을 얻었는가. 이 무렵 지은 시는 실의에 빠진 자신의 처지, 싸늘한 세대, 간신배들에 대한 울분 등으로 가득 차 있다
孔子께서 옛날에 천자는 바른말로 諫諍하는 신하가 일곱 명만 있으면 아무리 무도해도 천하를 잃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事理에 어둡고 어리석은 昏君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 곁에 대쪽 같은 지조를 지닌 참모도 있을 것이고, 될 일, 안 될 일을 분간 못하는 인물이 보좌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집권 초반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한 대로 대통령실을 일부 개편했다
윤 정부는 상식과 정도를 벗어난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고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해 민생 안정을 이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 참모 조직과 면면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주변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당당하도록 관리하는 체제를 갖춰 나가기를 바란다.
임금은 바른말 하는 신하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바른말을 받아들이지 못함을 근심해야 한다.
- 星湖 李瀷의 《星湖僿說》 諍臣七人
말을 해도 도저히 안 되니 관료들이 제 몸이라도 지키려고 失語症에 걸리게 하거나 곁을 떠나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금 ''전하, 그건 아니되옵니다'가 아니고
'전하, 그건 그래야 하옵니다'하는 참모가 필요한 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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