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2-90회, 春秋가 어떻게 되십니까
愚草 文會穆
全筆家
22. 9. 21(수)
春秋에 기록될 만한 인물인가.
春秋가 어떻게 되십니까 하고 물어도 어색하지 않는 나이가 됬다. 그런데 春秋에 기록될 만한 인물이십니까 하면 얼굴이 멀쓱해 질 수 밖에 없다. 春秋에 내세울 것이 없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春秋는 말 그대로 봄과 가을인데 春夏秋冬의 약어로서 一年間이다. 그리고 '세월'이라는 뜻이 나왔으며, 어른의 나이를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주나라 시대에 각 제후국에서는 각기 역사를 기록했는데 晉나라에서는 乘승, 초나라에서는 檮杌도올, 노나라에서는 春秋라 불렀다. 儒家의 기본경전으로 五經의 하나인 《春秋》는 편년체 사서로 孔子가 사건이나 인물을 예와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이념으로 비판 평가하며 서술했다. 노나라 隱公은공 원년(서기전 722)으로부터 哀公애공 14년(서기전 481)까지의 12대 242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유가 가운데 춘추에 관해 처음 언급한 사람은 孟子다. 그는 임금이나 아비를 시해하는 亂臣賊子가 배출되는 혼란기에 명분을 분명히 하고 인륜을 밝혀 세태를 바로잡고자 공자가 春秋를 지었다고 했다. 荀子는 최초로 춘추를 經으로 격상시켰다.
춘추에 똥물로 가득 채우고 후대의 평가를 기다릴 새도 없이 퇴임 하지마자 감옥 같은 집에서 온갖 욕설을 듣고 잠시 모습만 보여도 사진촬영의 대상이 되고, 집을 나서는 것 조차 뉴스거리가 되는 인생을 사는 인물도 있다.
지금 사마천이 살았다면 이 인물을 史記의 어디에 배치했을까.
春秋가 어떻게 되시냐는 물음에 걸 맞는 삶이 아니어서 春秋에 실리지 못했더라도 마음 편히 노년을 여유 있게 지내는 것도 낫지 않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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