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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機포럼 政治時論 23-139회, 헤어지는 것이 최선인데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3.10.08
  • 조회수 : 299


<天機포럼 政治時論 23-139회,

헤어지는 것이 최선인데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23.10.7(토)

마음 안 맞으면 헤어져야지

割席分坐 할석분좌

삼국시대, 魏나라에 관녕(管寗)과 화흠(華歆)은 어렸을 때 함께 공부하였지만, 성격은 크게 달랐다. 관영은 검소하고 학문을 즐겨 부귀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화흠은 그렇지 않았다.

화흠은 漢나라의 태수를 지내다가, 한때 吳나라의 손책(孫策)의 휘하에서 일을 하였으며, 후에는 위나라의 조비(曹丕)를 도와 한나라를 찬탈하였다. 그러나 관녕은 위나라에서 내린 벼슬을 끝내 사양하였다.

하루는 두 사람이 함께 돗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때마침 높은 관리가 수레를 타고 지나갔다. 관녕은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책을 읽었으나, 화흠은 곧 밖으로 나가 그 관리의 행차를 구경하고 돌아왔다. 관녕은 화흠의 태도에 몹시 분노하여 칼을 꺼내들었다.

돗자리를 반으로 자르고

따로 앉아 말했다

(寗割席分坐曰)

자네는 이제 나의 친구가 아니다

(子非吾友也).

- 《世說新語》<德行>

* 《世說新語》는 宋 유의경(劉義慶)이 後漢부터 東晋까지 25~420년간에 걸친 사대부의 생활과 언행을 기록한 것이 대부분인데, 강한 개성, 고전적 교양, 해학 등의 예리한 언어와 풍부한 기지를 갖춘 책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강경파가 가결파를 색출하여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광분하면서 分黨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마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내년 총선 전 계파 간 갈등으로 분당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명계의 숙청 예고와 비명계의 반발에 따른 계파 갈등의 표면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분당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소수인 비명계가 탈당할 가능성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 이유로 탈당한다 해도 자생할 능력이 미약하고, 자생능력이 있다면 굳이 탈당할 필요가 없다. 탈당시 구심점 없다는 점이다. 구심점이 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탈당하여 신당을 만드는데 많은 돈이 드는데 정치를 게속할 보장도 없는데 선 듯 돈을 내기도 어렵고 돈 댈 물주도 없기 때문이다.

분당될 경우에 친이계가 탈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재명의 선거법 위반 판결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에는 더불어당이 대선보전비용 434억 반환해야 한다. 선거지원금을 차압당하는 사태에 대비하여 탈당 꼼수를 부려 책임을 회피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는 짓을 보아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

분당과 창당의 계절이 왔다. 마음이 안 맞는다고 돌아 앉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생명의 지속이냐 단절이냐가 결정되는 사생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정치는 돈이 많이 드는 직업군이다. 권력자, 부자 등이 일단 유리하다. 정치협잡꾼들이 꼬이기 쉬운 영역이다. 자질부족이나 함양미달인 자들이 판을 벌릴 수 있다.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어느 계파에 소속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

국회가 개판이 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 돗자리 짤라 마음 안 맞는 놈과 따로 앉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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