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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草 斷想 22-101회, 안 될 놈은 안 되어야지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3.10.23
  • 조회수 : 280

<愚草 斷想 22-101회,

안 될 놈은 안 되어야지

愚草 文會穆

全筆家.

22. 10. 23(일)

잘 될 놈은 잘 되야 하고,

안 될 놈은 안 되야 한다.

세상 살다보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잘 될 때는 별 생각이 없지만 잘 안 될 때는 잡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인생 마지막에 안 되는 일만 있으면 망하는 것 아니겠는가.

≪明心寶鑑≫<順命篇> 첫 구절에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있고, 부귀는 하늘에 있다(死生有命, 富貴在天.)’고 했다. 사람의 운명과 분수가 정해져 있다는 요지로 말하고 있지만, 하늘의 뜻에 역행하지 말라는 의미로 본다. 복이 오면 이를 겸손하게 즐기며 덕을 더 쌓고, 화가 온다면 더욱 수양하며 자신을 더 낮추고 산다면 설마 더 나빠질 일이 있겠는가.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곳에 ‘때가 오니 바람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물러가니 벼락이 천복비를 때렸다(時來風送滕王閣, 運退雷轟薦福碑)’는 구절이 나온다. 당나라 천재시인 王勃이 현몽에 따라 순풍의 도움으로 江西省 南昌에 있는 滕王閣 낙성연회에 참석해 <滕王閣 序>를 지어 세상에 이름을 남겼으니 그의 행운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와는 정반대로 송나라의 지독하게도 운이 없는 한 가난한 서생이 당나라 대명필 구양순의 글씨로 유명한 천복산 薦福碑천복비의 탁본이 돈이 된다고 하여 탁본으로 곤궁에서 벗어나려고 생각했다. 몇 천리 길을 달려 마침내 천복산에 도착한 바로 그날 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더니 벼락이 천복비에 내리쳐 산산 조각이 나버렸다. .결국 이 가난한 서생의 부푼 꿈과 그간의 지독한 고생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왕발의 기막힌 행운과 가난한 서생의 지독한 불운에 얽힌 이 고사는 오늘날까지 세상을 경계하는 좋은 표본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은 지난 21일 김용의 구속여부가 결정 되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내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운명적 상황에 처했다. 그래서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 국민과 역사를 믿는다’고 했다.

어떤 운명적 상황에 쳐했나, 그 운명을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범죄와 국민과 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나. 지지자들을 선동하여 마지막까지 발악하겠다는 말인가.

≪明心寶鑑≫<順命篇>의 요지는 속된 말로 ‘되는 놈은 뭘 해도 되고, 안 되는 놈은 뭘 해도 안 된다’는 것이나 잘 될 놈은 잘 되야 하고 안 될 놈은 안 되야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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