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政治時論 23-146회,
쇄신할 수 있을까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23.10.30(월)
혁신위가 혁신대상이 되면 안 된다
不識泰山이란 ‘泰山을 몰랐다’는 마로 인재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泰山은 춘추시대 魯나라 사람으로 魯班(노반)의 제자다. 魯班은 公輸般(공수반)이라고도 불렸는데 천하의 세공 명장으로 孟子나 墨子에도 등장한다.
泰山이 갓 목공을 익힐 때였다. 처음에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게으름을 피우고 급기야 틈만 나면 부근에 대나무 숲에 들어가 몇 시간이고 나오지 않았다. 연말 탁자를 만드는 시험에 다들 잘 만들었지만 泰山만은 엉망이었다. 화가 난 魯班은 그를 쫓아내고 말았다.
십여 년이 지난 어느 날 魯班은 시장에서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대나무 가구를 발견했다. 너무도 놀라워 수소문해 본 결과 자기가 쫓아냈던 泰山이 만든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10여 년 전 그로부터 배울 때 泰山은 대나무의 유연성에 주목하여 대나무를 익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스승이 나무만 고집하니까 하는 수 없이 대나무 숲으로 도망쳐 혼자 익혔던 것이다. 魯班은 ‘나는 눈을 가지고도 泰山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不識泰山)고 부끄럽게 여겼다. 후에 泰山은 竹工藝의 창시자가 되었다.
- 《史記》<魯史>
한국 정치는 습관적으로 혁신위를 만든다. 무엇을 혁신하겠다는지 알 수 없고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이 제대로 된 것도 없다. 혁신위가 혁신대상이 된 적도 있다.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만들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분명 구청장 선거 패배 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려는 목적일 것이다. 늘 이러 저러한 비판은 있었지만 혁신위원장을 비롯하여 혁신위원이 국민의힘을 혁신시킬지 의문이다.
정치를 아는지, 선거전략을 아는지 등등 혁신위 면면을 보면 불안하다. 자천 타천 여러경로로 발탁되었겠지만 실력과 전문성을 발휘하여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새판을 짜 주길 바란다.
그러나 빠진 인물이 너무 많다. 불안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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