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時論 22-116회, 맡은 직무는 자기 자리에서
愚草 文會穆
全筆家
22.11.12(토)
승상 丙吉이가 소가 헐떡거리는
이유를 묻다.
丙吉牛喘
중국 西漢의 宣帝 때 승상 丙吉은 평소 백성들의 삶에 관심이 많아, 자주 바깥출입을 하여 민정을 살폈다. 어느 날 외출 중에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도 말릴 생각은 전혀 없이 그대로 수레를 타고 지나갔다.
그러다 소가 숨을 헐떡거리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있는 것을 보자 바로 멈춰 서서 수행원에게 소가 헐떡이는 이유를 자세히 물어오게 하였다.
이에 수행원이 가축만 중요하고 사람은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병길이 말했다. 행인들끼리 싸우는 것은 관할 관리가 체포하든 훈방하든 처리하면 될 일이다. 나는 성과를 살펴 공이 있으면 상을 내리고 죄가 있으면 벌을 주면 되는 것이다.
승상은 최고 관원이니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나라의 큰일이다. 내가 소에 대해서 묻는 것은 봄 날씨가 너무 더워 숨을 헐떡이는 것은 지금 절기가 정상이 아니라서 농사일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야. 그래서 소가 왜 헐떡이는지 연유를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는 승상으로서 그 직위에 맞는 역할을. 알맞은 때에 필요한 경우에 하였다. 권한이 있다고 해서 아무 때나 나서서 해결하기 보다는 맡은 직무를 제자리에서 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漢書》<丙吉傳>
손을 바르르 떨었다는 감성이 현장지휘관의 책무를 뒤 덮으면 예방책이나 대응책을 도출할 수 없다. 또 다시 같은 참사가 반복될 뿐이다.
진정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하려면 선정적 보도를 하는 언론 및 우르르 소방서로 몰려가는 정치권의 행태가 근절 되어야 한다.
현장지휘관은 현장지휘에 전념하고, 브리핑은 공보담당자가 하는 것이다. 또한 현장지휘관의 지휘관심과 언론의 관심은 같을 수 없다. 현장지휘관은 현장지휘가 최우선 임무이다.
상급지휘자소와 현장지휘소 간에 지휘체계와 지원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기능하게 하는 것이 주무부처의 책임이다. 주무부처가 제 역할과 책임을 알맞은 때에 필요한 경우 다했는지가 중요하다. 주무부처의 권리,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권리와 권한은 이미 차고 넘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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